농협중앙회장 선거

[월드투데이] 12일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봉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선거 후보자는 기호 순으로 이성희(67)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6)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8)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6)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1)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3) 전 농협양곡 대표다.

'농민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장의 총 연봉은 7억2000만원에 달한다. 중앙회에서 3억7000만원, 겸임하는 농민신문사 사장으로서 3억5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다.

실무권한이 없음에도 인사위원회 구성을 통해 농협경제지주와 금융지주 등 27개 계열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농협 자산 규모는 342조원으로 SK자산그룹(152조원)의 두 배를 넘고 임직원만 8만 여명에 달한다.

한편 농협 중앙회장은 역대 민선 회장 4명 가운데 3명이 구속될 만큼 바람 잘 날 없는 자리다. 중앙회장의 비자금 조성, 뇌물 수수 등 각종 비리가 잇따라 터지자 '복마전(伏魔殿·마귀가 숨어있는 전각)'이라는 비판도 잇따랐다.

농업계 관계자는 "농협이 농민을 제대로 대변하고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중앙회장의 권한을 줄이고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농민 살리는 데 힘 써주시길” “어느 분야든 비리 없는 데가 없네.. 에휴” “연봉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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