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
[월드투데이]이태원 경리단길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화제다.

여러 상권이 뜨면서 일대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의 낡고 허름한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며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기도 한다.

경리단길의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은 크게 올랐다.경리단길에서 한 주민은 “과거에는 노인들만 사는 동네였는데 요즘엔 밤낮 없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끄러운 동네"라고 말했다.

작년 4월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1조 고도지구 제한이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 환경도 좋아졌다. 과거 경리단길 일대는 기존 고도제한에 걸려 건물을 최대 5층, 20m까지 지을 수 있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건물의 층수 제한이 없어져 건물을 신축하거나 증축 할 때 높이 20m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고층수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상권 활성화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주민들도 많다. 급격히 오른 월세값과 새벽 3시도 큰 소리로 울리는 음악소리에 좀처럼 잠들기 쉽지 않다는 것.추억이 가득했던 문화공간이 하루걸러 진행되는 공사로 빠르게 바뀌면서 주변 거주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소소한 생계형 가게들과 작고 오래된 식당들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할머니가 운영하는 수선집, 피아노 교습소도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이태원의 옛 풍경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경리단길 모르면 섭섭하지” “가로수길, 경리단길 요즘 핫하던데” “이태원 맛집 진짜 많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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