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IS 터러범 다수 체포 수사 본격화

[월드투데이 이재승 기자]

벨기에 테러가 발생된 이후 전 세계의 눈과 귀는 IS와 벨기에 얽힌 ‘적과의 동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작년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자행한 자폭 테러범 7명 중 2명은 벨기에에 거주했던 프랑스인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IS의 테러범들의 은신처가 벨기에 알려져 IS와 얽힌 사연이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파리 테러 발생 직후부터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샐하기 가지 벨기에 경찰은 모로코, 터키 등지에서 온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몰렌빅 구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여 5∼7명을 체포하는 등 IS와의 연결고리 끊기에 너서기도 했다.

▲ IS테러범들이 테러전에 결의를 다지는 모습(사진=뉴스1)
그러나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한 이후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가 “우리는 테러 공격을 우려하고 있었는데 결국 발생했다.”발힐 정도로 IS테러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을 인정하는 등 IS테러범들의 은신처가 벨기에라는 것에 전 새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I와 벨기에의 ‘적과의 동침’은 ‘유럽 내 이슬람 수도’로 불릴 만큼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한다.

한 연구센터에 따르면 “벨기에(1100만 명)의 무슬림 인구는 50만 명~64만 명으로 추정되며 단순히 무슬림만 많은 것이 아니다. 유럽의 어떤 국가들보다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벨기에 출신 전사’가 많다.”고 발히면서 “벨기에는 유럽국가 가운데 시리아에서 전투경험이 있는 외국인 전투요원(500명)을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이기에 따라서 IS 테러범들이 은식하고 있는 곳이 많은 것도 벨기에”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벨기에 사는 무슬림 이민자들의 불만이 깔려 있는 것도 IS와 연관이 있다.

무슬림이 가장 많은 몰렌베이크가 대표적이다. 모로코·터키·시리아 출신의 무슬림이 집단 거주하는 몰렌베이크는 인구 10만 명 중 30%가 무슬림이다.

이들은 본토 출신과 이민자 간의 격차(벨기에 평균 실업률이 9%인 데 비해 몰렌베이크의 실업률은 30%으로 표출)돼 자연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무슬림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상당수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급진 사상에 빠져들고 있는 게 근본 원인이다.

▲ 벨기에 경찰이 테러범 용의범 수명을 체포 수사에 나섰다(사진 뉴스1)
때문에 먹고 사는 게에 대한 불만에 쌓인 이들이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IS 등 테러조직에 가담하고 있어 벨기에 당국은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이밖에 벨기에가 유럽을 소통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도 테러의 온상이 된 원인 중 하나다.

면적(3만528㎢·남한의 3분의 1)이 작은 데다 프랑스·네덜란드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범행 모의 ·도주하기에도 수월한 입지이기에 작년 파리 테러 이후 용의자들이 벨기에오 이동했고 이곳에서 은신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벨기에 경찰은 22일 동시 테러가 발생한 이후 23일(한국시간)현재 까지 7명의 용의자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한국시간)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경찰의 수색으로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 관련 용의자 7명이 검거됐다고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직후 그동안 벨기에 경찰이 추적해오던 IS테러범을 몰렌빅 구역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용의자 중 1명은 프랑스 국적자고 나머지 2명은 벨기에인이라고 벨기에 사법 당국이 전했다.

한편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 현장 부근에서 범인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2대는 벨기에 번호판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이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러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벨기에 당국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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