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월드투데이 이영선기자]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실시간 화제인 가운데, 그 성립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절’로서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는 8만 명의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미시건 거리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집회를 연 이유는 장시간 노동에 대항하여 8시간 노동을 보장받기 위해서였지만, 경찰과 군대의 발포로 유혈 사태가 발생하였고, 결국은 자본가들은 단결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당시 시카고 데일리 뉴스에서는 공산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들을 공산주의자 취급했으나 당시 미국 노동자들의 노동 운동은 의식화된 사회주의자들의 쟁투이기 이전에, 장시간 노동을 극복함으로써 사람답게 살고자 한 노동자들의 단결투쟁이었다.

미국 노동 운동은 자본가, 정부, 자본가와 결탁한 보수언론들의 탄압과 색깔론을 주장하는 왜곡 보도가 증가되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으나, 8시간 노동이라는 노동인권을 단결투쟁으로써 쟁취했다는 의미가 있는, 노동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이후로 여러 차례 저항 끝에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99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 미국 노동자의 8시간 노동을 위한 상황을 보고받은 후 5월 1일을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했다.

대한민국에서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는 1958년 이후, 대한노총 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했으며, 1963년 4월 17일에는 ‘근로자의 날’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것이 1973년 3월 30일에 제정·공포되었으며, 1994년 다시 5월 1일로 바뀌었다. 노동절은 근로자의 날로서 노동자의 휴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급휴가로 인정된다. 하지만, 이주공동행동은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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