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 될까?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북한은 현재 갈곳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심지어 과거 북한과 만났던 하메네이와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 이란에서 면담을 계기로 남한의 외교상황은 점점 다른 국면을 보이게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 내 국가·정치·종교적 최고 권력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만나 큰 틀에서의 중·장기적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54년 만에 정상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 이어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처음 만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의 상징적인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되었다. 박 대통령과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약 30분간 테헤란에 위치한 최고 지도자 집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다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밝혔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테러와 지역의 불안정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이를 해결하기 더욱 어렵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한-이란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 제공=뉴스1

이 자리에서는 큰 틀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해 이야기가 나왔을 뿐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한 지엽적인 한반도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권력 서열 1위인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박 대통령의 만남 자체가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북한에 일종의 압박 메시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동시에 양국 수교 이래 54년 만의 첫 정상 방문인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행을 높이 평가하고, 236명의 한국 경제 사절단 대동에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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