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기립박수만 10분, 설마 그정도?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13일 뤼미에르 대극장 앞은 상영 1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늦은 시간임에도 '부산행'을 보기 위한 영화팬과 취재진으로 북적거렸고, 배우들의 레드카펫 입장이 시작되자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는 그야말로 '역대급' 반응이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채웠다. 극중 인물들이 카타르시스와 유머를 안기는 순간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나서는 약 10분 간의 기립박수가 객석을 달궜다.

특히 배우 공유는 자신과 셀카를 찍기 위해 몰려드는 해외팬들의 발걸음에 쉽게 차량에 탑승하지 못했다. 한동안 극장 밖과 레드카펫 위에서 사인과 인증샷 촬영에 임해주며 '부산행'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만끽했다.

충무로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인 '부산행'은 일찍부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스케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부산행'이 초청된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호러, 판타지 등 상업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장르물을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부산행'은 '달콤한 인생'(김지운, 05), '추격자'(나홍진, 08), '표적'(창감독, 14), '오피스'(홍원찬, 15)에 이은 다섯 번째 초청작이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부산행'은 상영 중간 총 다섯 번의 박수를 자아냈고, 상영이 끝난 후에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박수를 받는가 하면 감독과 배우들이 인사할 때는 "브라보"가 사방 곳곳에서 쏟아져 상영이 끝난 새벽 두 시 뤼미에르 대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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