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작년매출....어마어마해..외국계에 한국가구 주춤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가 광명에 오픈한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수만 누적 670만 명, 매출은 3,080억으로 집계했다.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출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비상상태’다. 올해는 300%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케아가 점점 국내에도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지역 가구 업체들의 매출 감소와 도산 등의 피해 뿐 아니라 향후 산업구조 재편까지 예견되며, 실제로 가구시장은 많은 구조조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케아는 분명 한국 가구 시장의 포식자이며, 자극제인 것이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이케아 돌풍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케아제공

이케아의 가구 제품들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만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역시 가격적으로 우리나라 가구시장과는 경쟁이 안될 정도로 싼 제품이 많은 게 사실이다. 다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인식은 아직도 직접 조립해서 쓰는 문화보다는 질 좋은 시공서비스를 받길 원하기 때문에 시공서비스를 포함하면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결코 싸지 않다는 것이다.

A/S 문화도 우리나라 가구산업과는 달라 반품을 원하면 고객이 직접 갖다 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벌써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측면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가구는 처음에 우려했던 것 보다는 팔리지 않고 오히려 국내 브랜드 가구시장은 나름대로 대응을 해서 시장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도 이케아는 이케아다.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 및 중소 유통 상인들은 설자리를 점점 잃어 가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