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작년매출....어마어마해..외국계에 한국가구 주춤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가 광명에 오픈한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수만 누적 670만 명, 매출은 3,080억으로 집계했다.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출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비상상태’다. 올해는 300%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케아가 점점 국내에도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지역 가구 업체들의 매출 감소와 도산 등의 피해 뿐 아니라 향후 산업구조 재편까지 예견되며, 실제로 가구시장은 많은 구조조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케아는 분명 한국 가구 시장의 포식자이며, 자극제인 것이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이케아 돌풍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케아의 가구 제품들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만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역시 가격적으로 우리나라 가구시장과는 경쟁이 안될 정도로 싼 제품이 많은 게 사실이다. 다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인식은 아직도 직접 조립해서 쓰는 문화보다는 질 좋은 시공서비스를 받길 원하기 때문에 시공서비스를 포함하면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결코 싸지 않다는 것이다.
A/S 문화도 우리나라 가구산업과는 달라 반품을 원하면 고객이 직접 갖다 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벌써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측면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가구는 처음에 우려했던 것 보다는 팔리지 않고 오히려 국내 브랜드 가구시장은 나름대로 대응을 해서 시장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도 이케아는 이케아다.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 및 중소 유통 상인들은 설자리를 점점 잃어 가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