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생리대 살 돈이 없어...학교 못 간다' 생리대 지원 크라우드 펀딩

[월드투데이 이하은 기자]

▲ 사진=이지앤모어홈페이지

생리대 살 돈이 부족한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해주는 착한기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5년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저소득층 가정의 여학생 수는 약 10만명이다. 평균 월 생리대 구매 비용은 2만~3만원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생리대와 탐폰 등 여성위생용품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여성위생용품은 소득과 상관없이 필수 공급되어야 하는 제품이라는 점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한부모, 조손 가정에서 초경을 맞는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논의됐다. 소득이 생기면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생리대 구입보다 식료품에 주로 돈을 썼고, 생리대 대신 감염의 위험이 있는 휴지를 쓰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처지가 공론화됐다. 여성가족부 또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소셜벤처 회사인 '이지앤모어'에서는 한국 한부모가정사랑회와 함께 지난달부터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왔다.

후원은 이지앤모어 사이트를 통해 생리대를 주문하면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배달되는 도네이션 서비스로 진행된다. 가격은 1박스당 1만 2500원이다. 구매와 후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모어박스' 기부도 있다. 오는 12월까지 매월 150명 소녀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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