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나포, 현재상황은? 스타크래프트 정찰전을 방불캐

[월드투데이 정새무기자]

해경 등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수가 부쩍 줄어들었다. 중국어선을 나포하면서 절반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기준 NLL인근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 중국어선은 모두 171척이었다. 이달 초 300여척 이상 몰려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NLL인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은 지난 1일 321척, 2일 314척, 3일 326척, 4일 324척으로 계속 늘어났다. 연평도 어민들이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5일 이후에도 300여척을 유지했다.

중국어선이 줄어든 것은 13일부터다. 12일 291척이던 중국어선이 13일 212척으로 급감하더니 14일 218척, 15일 172척으로 줄었다. 연평도 일대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1일 201척이던 중국어선은 어민들이 직접 나포를 한 5일 101척으로 줄더니 14일 81척, 15일 47척에 이어 이날 28척만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 캡쳐

해경은 강력한 단속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한강 하구에 군과 해경 등으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투입되고 14일에는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면서 성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15일부터 NLL 해역에 기동전단을 가동하기로 하면서 중국어선 수가 더 줄었다는 것이다. 1000t급 이상 대형 함정 4척, 고속단정 8척, 헬기 1대 등이 동원되는 기동전단은 지난해 4월과 10월, 올해 4월에도 운영돼 불법조업 중국어선 172척을 나포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해경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선데다 우리 정부까지 나서 불법조업 문제를 제기하면서 중국어선들의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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