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흔드는 음모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 그들이 원하는 것은?

[월드투데이 김복희 기자]

19일 정치권을 뒤 흔드는 윤상현 녹취록 파문이 전당 대회를 앞둔 새누리당의 지작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가에서는 친박에 직격탄을 날린 보이지 않은 권력 암투의 핵심 인물들은 즐기듯이 이 현상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권력 뒤에 숨어서 웃음을 짓는 두 사람은 친박 윤상현 녹취록 파장에 최경환 녹취록까지 겹쳐, 서청원 의원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는 결정적인 타격을 안겨줬다.

▲ 어수선한 새누리당사 모습

본의 아니게 공천 파동의 주역은 웃고 있는 가운데 십자가를 짐ㄹ어진 윤상현 최경환 두 의원은 ‘일그러진 서청원의 자화상’을 만들어 권력자 뒤에 숨은 웃는 자에게 내년 대선을 향한 기득권마저 줄지를 모르는 일이다.

이에 앞서 서청원 의원은 최경환-윤상현 녹취록으로 인해 곤혹스러운 지경에 돌파하기 위해 전당대회 대표 출마를 포기하고 더 이상 친박이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흩어진 당을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비박계는 “친박의 천인공노할 공천 만행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기탱천하면서, 친박을 향해 ‘선관위 고발, 검찰 고발’까지 목소리는 내며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는 데 주역인 두 그림자는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난리’가 부춘킨 후 웃고 있다.

이처럼 사건을 불러 일으킨 발단은 지난 4.13 20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새누리당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과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친박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을 지원하고자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경쟁을 벌이던 친이계 출신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라”는 취지로 종용과 회유, 압박하는 전화 통화 녹취록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부터다.

윤상현-최경환 녹취록에 즉각 치명타를 입은 인물은 친박계로부터 당 대표 출마를 강권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다. 극심한 ‘계파 공천 암투 관련 사실’ 폭로된 시점에서 당대표 출마를 계속 저울질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기류가 급격히 형성됐기 때문이다.

윤상현-최경환 녹취록이 공개되자 새누리당 비박계는 들끓기 시작했다. 특히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비박계 주자들, 일제히 진상규명 요구하며 ‘친박계’를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서청원 의원의 입지는 쪼그라들 데로 쪼그라들고 말았다.

한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주변인들과 친박계 의원들은 납작 엎드려 숨을 죽이고 있다. 이번 윤상현-최경환 녹취록 파장이 어디까지 불똥을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나섰다간 ‘뭇매’ 내지 ‘덤터기’를 쓸 확률이 농후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 파동 이후 당권을 잡을 인물은 친박을 떠나서 또 한번 비박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내년 대선 구도 역시 한 지붕 두 그림자에 의해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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