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은 우병우 현기환에 "쇼미더레임덕" 데뷔 

[월드투데이 정새연기자]

레임덕 한번 화려하다. 마치 쇼미더 머니의 랩퍼들을 보는 듯 구구절절한 남자들이 박대통령을 백댄서처럼 둘러싸고 있지 않은가? 박근혜 대통령 측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과 새누리당 내 친박 핵심의 공천 개입 파문 탓이다.조선일보와 경향신문, 한겨레 등의 집중 보도에 이어 동아일보도 20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진경준 검사장의 비위사실을 묵살했다는 단독 보도를 내놨다.

한편, 김무성 전 대통령에게 했던 막말로 새누리당을 떠나야했던 윤상현 의원이 복당 한 달여 만에 또다시 파문 중심에 섰다. 녹취록이 대박이라는 평가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레임덕이... 너무나 화려하게 인트로가 시작되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처가 부동산 고액 거래’와 ‘몰래 변론’ 등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우병우 수석은 2013년 5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후 1년 만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기용됐으며 8개월 만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

새누리당 내에선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공천 개입 파문에 이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개입설도 제기됐다. 한 매체가 공개한 녹음에 따르면 현기환 전 수석은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요구했다. 현 전 수석은 ‘(김 전 의원이 화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저하고 약속한 건 대통령한테 한 약속하고 똑같은 것 아니에요?’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이 ‘VIP(대통령) 뜻이면 따르겠다’고 하자 현 전 수석은 ‘따르세요’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자, 현 전 수석은 ‘생각해보고 자시고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린다. 판단 제대로 하시라고요‘라고도 했다“고 보도했다. 현기환의 약장사는 두말할 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를 지탱하는 축이 돼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레임덕을 부추기는 형국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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