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16분…서울~뉴욕 '3시간' 가능할까?

[월드투데이 김유라 기자]

▲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에 이동할 수 있을까. 

지난 2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서울-부산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초고속 교통 ‘하이퍼 루프’의 기술 개발을 위해 ‘유루프(U-Loop)’ 프로젝트를 국내 최초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 기술은 진공 튜브 안으로 캡슐 형태의 고속 열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기술을 말한다. 철도보다 안전성이 높고 최소의 비용으로 건설 및 운행이 가능한 친환경운송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상태의 터널 속에 열차를 자기부상 기술로 띄워 이동시키는 기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시속 1천 2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자기부상 열차는 시속 800km로 이동하는 비행기보다 빠르고, KTX보다 무려 4배나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이퍼 루프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건설이나 운행이 가능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열차가 이동하는 튜브 내부 공기를 없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에는 5년간 14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가 현될 시에 서울과 부산을 16만에 오갈 수 있고 전국 어디든 30분 내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선재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기술적으로는 5년 정도면 하이퍼루프가 구현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사막에 건설하는 만큼 일조량이 많이 현재 태양전지 기술로도 충분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산악 지형이 많아 지하에 구축해야하는 만큼 국내 환경에 적합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무영 총장은 “UNIST가 보유한 연구 역량뿐만 아니라 한국기계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하이퍼루프’ 원천 기술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음속(音速)을 뛰어넘는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나섰다.

NASA는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저소음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2020년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2월 29일(현지 시각) 밝혔다. 

NASA는 초음속 여객기의 소음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데 2000만달러(약 247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할 방침이다. 찰스 볼든 NASA 차세대 비행 책임자는 “비행기 동체 형체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소닉붐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연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연비 개선 방안도 함께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음속 비행기는 지구 전역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고속도가 음속의 두 배 정도라면 서울에서 뉴욕까지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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