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동선기자] 코스피가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양적완화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포인트(0.24%) 하락한 2016.19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중반에는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행렬에 힘입어 2030선까지 위협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의 대두 ▲유럽 은행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발표 임박▲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세계증시가 혼조세로 마무리된 영향으로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침으로써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장 중반이후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책으로 ▲마이너스금리 동결 ▲상장지수펀드(ETF) 매입폭 확대 등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방법을 결정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약보합세로 돌아서며 마무리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97억원과 211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3197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61억원의 매물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65%) 증권(1.43%) 은행(0.46%) 건설업(0.45%)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흐름을 보였고, 운수장비(-2.29%) 유통업(-1.91%) 운수창고업(-1.48%) 철강금속(-0.99%) 등의 대다수의 업종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보합세로 마감된 네이버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우선주(2.68%) SK하이닉스(2.53%) 삼성전자(2.12%) 등 일부만이 올랐고, 현대모비스(-5.03%) 아모레퍼시픽(-3.00%) 현대차(-2.94%) 삼성물산(-1.81%) 등 다수의 종목들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올 2분기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사실을 알리면서 2%가 넘게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와 함께 15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기관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2.46포인트(0.35%) 오른 706.24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원과 38억원의 매물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178억원 규모의 매물을 내놓았다.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1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06%) 방송서비스(1.14%) 기계·장비(0.99%) IT하드웨어(0.92%) 등 절반가량의 업종들이 상승세를 기록했고 , 오락문화(-1.20%) 종이·목재(-1.08%) 출판·매체(-0.94%) 섬유·의류(-0.9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메디톡스(-2.03%) 로엔(-1.34%) 카카오(-0.76%) 등의 지수가 내린 반면, 케어젠(2.15%) CJ E&M(1.14%) 셀트리온(1.07%) 바이로메드(0.71%) 등 다수의 종목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시각 일본 니케이지수(16569.27[0.56%↑])는 일본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실망하면서도 소폭 반등했고, 중국 상하이지수(2979.34[0.5%↓])는 일본의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하락 등으로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21856.38[1.43%↓])는 급락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24.4원)보다 4.2원 하락한 11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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