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동선기자]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요증시가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기지표 부진과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세로 마감됐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8포인트(0.52%) 떨어진 2019.0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거래시간 30분 연장 이틀째인 이날 코스피의 총 거래량은 4억673만주, 거래대금은 4조2762억8200만원을 기록하면서, 연장 첫날이었던 전날(거래량 3억4228만3000주, 거래대금 4조6597억5300만원)에 비해 거래량은 늘었으나, 거래대금은 다소 적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전날 미국·유럽 등의 주요증시가 ▲국제유가 하락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부동산 지표 부진 ▲이탈리아·아일랜드·스페인 은행의 건전성 악화 등의 요인으로 혼조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매수불안감이 깊어진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에 전날 거래에서 연고점인 2030선을 눈앞에 두는 등 단기간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겹쳐지면서 기관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63억원과 52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1807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362억원의 매물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7.47%) 전기가스업(2.26%) 운수창고업(1.01%) 의약품(0.50%) 등 일부업종만이 상승했고, 증권(-3.11%) 비금속광물(-1.78%) 은행(-1.55%) 전기전자(-1.45%)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보합세로 마감된 삼성물산을 기준으로 아모레G(4.11%) 한국전력(2.61%) 네이버(1.71%) 삼성SDS(1.28%) 삼성화재(1.07%) LG생활건강(0.84%) 롯데케미칼(0.16%) 등 일부종목들만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LG디스플레이(-3.32%) SK하이닉스(-3.16%) SK이노베이션(-2.67%) LG화학(-2.33%) 현대모비스(-1.53%) 등 다수의 종목들이 내림세로 마무리됐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제주항공(8.56%) 티웨이홀딩스(5.55%) 아시아나항공(5.10%) 등 항공 관련주가 크게 올랐으며, ▲NH투자증권(-4.23%) 미래에셋대우(-4.07%) 유안타증권(-3.93%) 등의 증권주가 급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외국인의 관망세 속에 개인과 기관이 매매대결을 펼치면서 전거래일보다 2.82포인트(0.40%) 떨어진 700.9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거래시간 연장 2일째였던 코스닥은 총 거래량 7억1729만7000주, 거래대금 4조 810억39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날(총 거래량 6억8610만1000주, 거래대금 3조6987억2700만원)보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91억원의 매물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억원과 417억원의 매물을 내놓았다.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3.07%) 섬유의류(1.11%) 화학(0.42%) 기계장비(0.41%) 등이 상승했고, 오락문화(-3.86%) 방송서비스(-3.69%) 금융(-2.25%) 유통(-0.91%) 등 다수의 업종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보합세로 마감된 '카카오'와 '솔브레인'을 기준으로 에스티팜(4.32%) 원익IPS(4.00%) 이오테크닉스(2.19%) 컴투스(1.69%) 등이 상승했고, CJ E&M(-6.85%) 코미팜(-4.47%) 서울반도체(-4.02%) 케어젠(-2.82%) 등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16391.45[1.47%↓])는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망세로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지수(2971.28[0.61%↑])는 중국 국가통계국과 민간조사업체 차이신이 각각 발표한 7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차이를 보임에 따라, 혼조세를 기록하다 막판에 상승반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태풍으로 인해 휴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08원)보다 2원 오른 1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