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증상, 2주이상 '기침·가래' 계속되면 의심해야

[월드투데이 박소진 기자]

▲ (사진= YTN)

결핵 증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핵은 폐결핵 환자에게서 나온 침방울이나, 기침 혹은 재채기를 할 때 나온 분비물에 접촉돼 감염되는 질환이다.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30%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10%는 결핵 환자가 된다.

감염된 사람들의 50%는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발병한다. 결핵은 극심한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거나 결핵환자가 많은 장소를 왕래한 사람의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결핵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린 경우 1주일 정도 약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결핵은 감기약을 먹어도 낫질 않는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탓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악화된 이후 결핵 환자로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폐결핵 환자의 70~80%에서는 기침이 계속되고 전신증상이 생긴다. 사람에 따라 체중이 감소하거나 몸에 열이 나고, 식은땀을 흘릴 수 있다. 전신증상으로는 병이 진행된 경우, 피가 섞인 가래가 생기고, 피를 토하는 객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할 수도 있다. 결핵은 폐, 흉막, 림프절, 척추, 뇌, 신장, 위장관 등에서 발병할 수도 있다. 증상은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이상균 진료과장은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2주 이상 기침이나 가래가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가 결핵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결핵은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고 폐기능도 유지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아주 위험한 질병이다.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를 하게 되면 나중에 객혈이라든지, 호흡곤란 같은 후유증에 많이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번 결핵에 걸린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할 위험이 꽤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당뇨환자는 결핵 위험이 3배 이상 높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내성이 생겨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약을 꾸준히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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