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관장, 중대장 어머니·딸 살해 ‘이유는?’

▲ 사진=북한 국기

북한 국경경비대 사관장(특무상사)이 중대장에 앙심을 품고 그의 가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북한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7월 말 양강도 혜산시 강구동 주둔 국경경비 25여단의 한 사관장이 중대장의 어머니를 목을 조르고, 딸을 물탱크에 넣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관장은 중대장을 살해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으나 중대장이 집에 없어 그의 가족들이 화를 당했다.

국경경비대 중대장과 사관장은 밀수와 연관이 있어 사이가 좋은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밀수가 막히면서 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제대를 앞둔 사관장이 중대 군인들의 식량과 피복 등을 팔아 제대 후 사용할 자금을 마련했는데, 중대장이 군인들을 모아두고 이 내용에 대해 공개 비판을 해 이 같은 사단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김정은 체제에 들어 밀수와 탈북에 감시와 통제가 강화되면서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비리를 폭로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중대장과 사관장도 이전에는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건에 25여단은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사관장이 정신병 환자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 탈영병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강도, 살인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며 북한 주민들을 갈취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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