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동선기자]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요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호재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6포인트(0.62%) 오른 2043.78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6일(2041.07) 이후 9개월만에 204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7월 고용지표(취업자·실업률·평균임금) 호조 ▲미국 기준금리 연내 인상가능성 확대에 따른 달러강세 ▲신용평가기관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AA-'→'AA') 등의 기존 대외 호재들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 동결회의 예정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중국 7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호조 등의 신규 호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국인과 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3억원과 78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들이 3142억원 규모의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았다. 같은 시각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총 537억원의 매물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58%) 운수장비(1.65%) 화학(1.16%) 의약품(1.11%)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상승세를 누린 가운데, 기계(-0.49%) 종이목재(-0.28%) 의료정밀(-0.06%) 등 일부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보합세로 마감된 '한국전력'과 '삼성SDS'를 기준으로 LG화학(3.83%) LG디스플레이(3.29%) 포스코(3.27%) 현대차(2.63%) 등 다수의 종목들이 올랐고, 아모레G(-1.70%) KT&G(-1.61%) 아모레퍼시픽(-0.66%) LG생활건강(-0.63%) 등은 내림세로 마감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외국인들의 매수공세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4.30포인트(0.62%) 오른 700.73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투자자별 동향은 외국인들이 357억원의 매물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253억원의 매물을 팔아치웠다. 이때 개인은 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관망했고, 차익 및 비차익 등 프로그램들은 193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82%) 인터넷(1.66%) 통신서비스(1.62%) 금속(1.52%) 등 대다수의 종목이 상승흐름에 동조한 반면, 정보기기(-1.56%) 반도체(-0.40%) IT 하드웨어(-0.35%) 방송서비스(-0.2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보합세로 마무리된 CJ오쇼핑을 기준으로 메디톡스(7.35%) 씨젠(5.55%) 코오롱생명과학(4.53%) 콜마비앤에이치(2.56%) 등 다수 종목들이 올랐고, 원익IPS(-2.66%) 이오테크닉스(-1.83%) 오스템임플란트(-1.78%) 등 일부종목들이 하락마감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16764.97[0.69%↑]) ▲국제유가 급등 ▲달러 강세에 따른 엔화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마감했으며, 중국 상하이지수(3025.68[0.71%↑])은 7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예상치를 소폭 뛰어넘은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22440.49[0.24%↓])는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08.3원)보다 2.2원 내린 1106.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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