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우울증 비만 유발’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스마트폰이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관심이 뜨겁다.

30일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인공조명이 기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 25명에게 취침 전 강한 인공 빛을 노출시켰고 그 결과 생체리듬이 뒤로 밀리며 우울증과 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가 나타났다.

인위적으로 밝은 빛에 노출됐을 때 생체리듬은 일상적인 빛에 노출됐을 때 보다 약 4시간 지연됐다.

이헌정 교수는 “생체리듬이 뒤로 밀리며 주변 환경과 불일치가 발생해 시차를 겪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무기력, 피로감, 불면증, 수면장애 등의 요인으로 작용해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생체리듬 유지를 위해 취침 전 인공조명 기구와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공조명은 우울증 뿐 아니라 비만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 연구팀이 해가 진 뒤 인공조명이 밝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조명이 환한 지역의 사람들의 체중이 더 많았으며 비만인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인공조명이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해 수면 사이클이 깨진다”며 “늦은 시간 먹는 음식은 대사 과정이 느려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팀은 쥐를 가지고 인공조명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인공조명에 오래 노출된 쥐 일수록 스스로 연소해 에너지를 발생 시키는 갈색 지방 조직이 적었으며 갈색조직이 혈액에서 흡수하는 지방산과 지방을 연소하는 양도 적었다.

한편, 생체리듬을 맞추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에 햇볕을 쐬고 인공조명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낮 시간 충분한 햇볕을 쐬어 멜라토닌 분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특히 TV, 컴퓨터 보다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 블루라이트가 2~5배 강한 스마트폰은 저녁 시간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해야 하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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