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23홈런 OPS 0.958’ 제2의 전성기 올까?

사진=온라인커뮤니티

20일 한화 이글스에서 웨이버 공시 된 김태완이 26일 웨이버 공시 기간이 끝나면서 27일부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시즌 중에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웨이버로 나갔으니 갈 수 있는 팀이 있지 않겠나”고 김태완을 영입하는 구단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김태완을 양도 요청하는 팀이 나오지 않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김태완은 2008년 프로 입단 3년차 23홈런을 기록했고, 2009년에도 23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년 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와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태완은 2010년 15홈런 2014년 7홈런을 기록했으나 2015년 이후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계속 타격폼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2014년 2군 이정훈 감독(현 2군 타격코치)에게 예전 타격폼대로 해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바꾸겠다고 했고, 그 뒤 타격폼에 자신이 생기며 2015년 시즌을 준비했다.

이후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며 타격폼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김태완은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요구하는 폼은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했다. 지난 2년 동안 타석에서 투수대신 나와 싸워야 했다”며 “안타가 나와도 어떻게 쳤는지 감이 없어 더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과정 없이 ‘이게 맞으니까 그냥 너는 따라만 와’라는 식이 선수로서 납득할 수 없었다”며 “지난해 시즌 중반 2군에 내려간 후 마음을 못 잡았고 올 시즌 초 팀에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태완은 “김재현 타격코치도 원래 폼이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고 하고 동료들도 원래 폼이 타구의 질도 좋고 밸런스도 잘 맞는다고 해줬다”며 “내 폼과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화를 떠나 아쉽다는 김태완은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언제든 기회가 되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라며 “언제까지 야구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2009년 112경기, 타율 0.289, 23홈런 68타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39, OPS 0.958을 기록했던 김태완이 제2의 전성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