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 세탁기 ‘제조 연도와 모델명은?’

사진=TJB 방송 캡처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세탁기 폭발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6일 한국소비자연맹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세탁기 폭발·파손사고가 총 14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위쪽으로 세탁물을 넣고 빼는 통돌이 세탁기(탑로드.top-load)가 잇따라 폭발·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21명의 소비자가 삼성전자 세탁기 이용 중 폭발·파손 사고를 당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이들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4월에 생산된 제품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모델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소비자들을 위해 구제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침구류, 방수 기능이 있는 세탁물, 부피가 큰 세탁물을 사용할 때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미주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CPSC와 협의해 소비자 구제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제품에서 부피가 큰 세탁물을 세탁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맹은 “같은 문제로 해외에서는 제품 결함 문제가 제기됐다”며 “국내에서는 소비자 과실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확한 조사보다는 단순 파손으로 처리해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한다”며 “국내의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연맹은 “방수 점퍼, 이불 등 부피가 큰 세탁물을 세탁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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