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근혜 사퇴해야” 대북 강격책은 최순실 예언 때문?

사진=MBN 방송 캡처

북한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북한 노동신문은 ‘동족대결과 악정으로 민족의 버림을 받은 역적 패당을 력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자’는 제목의 기사를 6면에 기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최순실의 국정 자료 유출과 관련된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다.

노동신문은 “현 정권은 사실상 붕괴되었다”며 “박근혜와 청와대,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말했다.

또 사전 녹화로 논란이 된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최악의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탄핵시킬 것을 주장하는 사회적 기운이 극도로 고조되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신문은 “남조선 정계의 주요 인물들과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마지못해 인정하는 태도로서는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하는 민심을 잠재울 수 없다고 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 조선중앙방송과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최 씨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대통령이라는 자가 공직도 없는 협잡군 아낙네가 검열 수정한 연설문을 졸졸 외워온 것”이라며 “동서고금에 일찍이 있어 보지 못한 최악의 정치추문 사건.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려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이라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순실이 ‘2년 안에 북한이 붕괴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며 “최순실의 예언 때문에 지금까지 대북 강경책이 펼쳐졌다면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주술적 예언에 사로잡혀 지금까지 외교안보정책이 흘러온 것이라면, 외교부·통일부가 이 주술적 예언의 실천부서였다면 정말 나라가 엉망인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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