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홍삼 농축액 ‘물엿이 50~86%’

사진=경찰

100% 홍삼 농축액이라 속이고 가짜 홍삼 농축액을 판 일당이 검거됐다.

28일 경북 영주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식품제조가공업체 대표 장(40) 씨를 구속하고 소매업자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 씨는 지난 2012년 영주시 풍기읍에 홍삼 가공업체를 차려 올해 6월 까지 가짜 홍삼 농축액 5억 원 어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홍삼 농축액은 ‘100% 국내산 6년근 홍삼 농축액’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됐다.

장 씨가 지난 2012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통시킨 가짜 홍삼 농축액은 시가 4억 9000만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실제 해당 제품에는 홍삼은 20%도 채 들어가지 않고, 적게는 50% 많게는 86%까지 물엿이 들어가 있었다.

홍삼 맛을 내기 위해 중국산 숙지황 농축액과 영지버섯 농축액 등이 사용됐다.

불구속 입건된 소매업자들은 장 씨가 만든 제품이 가짜 홍삼 농축액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구입한 후, 소비자에게 2배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영주가 대표적인 인삼 생산지이기 때문에 피해 상황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상적으로 홍삼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수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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