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박소진 기자] 캐나다는 내년 이민자의 수를 현재와 같은 30만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이민은 늘고 난민의 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영주권을 허가를 위한 2017년 한도를 올해와 같은 수준인 30만명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부분은 투자와 취업 등을 통한 경제이민이다. 

캐나다는 2100년까지 인구를 지금보다 3배 늘리려는 취지에서 이민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011∼2015년 캐나다의 연간 이민 수용 목표는 26만 명이었으며, 올해의 경우 시리아 난민 증가 때문에 이민자 수가 내년도 목표와 비슷한 30만 명까지 늘었다.

앞서 빌 모르노 재무장관의 경제자문기관은 향후 5년간 연간 이민자 수용 목표를 45만명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캐나다는 고령화가 경제 성장의 위협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민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매컬럼 장관은 “45만명이라는 숫자는 미래에 가능하겠지만 2017년은 아니다”라며 경제자문기관의 취지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적인 이유로 캐나다로 이민오는 인구는 올해 16만600명에서 17만2500명으로 늘어날 전망했다. 난민은 올해 5만5800명에서 내년 4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자 증가로 올해 캐나다 인구는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CBC방송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인구는 전년보다 1.2% 증가해 36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역대 최고치인 이민자 32만932명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리아 난민 3만명 이상 유입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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