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플라이급(-52kg)부터 슈퍼웰터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제패한 프로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다.

지난 4월9일 WBO 웰터급 인터내셔널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프로복싱 경력을 마무리한다고 선언한 파퀴아오가 당분간 연 1회 정도의 빈도로 경기를 이어가겠다고 말을 바꾸었다.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재임 중인 파퀴아오는 의회가 열리지 않는 시기를 골라 출전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파퀴아오를 웰터급 1위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2위로 평가한다.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도 지낸 바르가스는 웰터급 8위.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그러나 P4P 최강으로 군림하다 현역에서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의 ‘세기의 대결’ 2차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술라이만 회장은 “재대결은 필요 없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를 완전히 압도했다”면서 “메이웨더는 49전 49승이라는 전승 경력뿐 아니라 챔피언을 지낸 모든 체급에서 활동 당시 최고 중의 최고였다”고 확언했다.

플로이드의 삼촌이자 세계적인 지도자 제프 메이웨더(52·미국)의 견해도 마찬가지다. MK스포츠와의 7월14일 인터뷰를 통하여 “파퀴아오 측이 계속해서 2차전을 요구하는 것은 잘 안다. 재경기를 해도 조카가 쉽게 이긴다는 것을 저쪽은 정말 모르는 건가”라면서 “1차전과 전혀 다르지 않은 경기양상 및 결과가 내게는 너무도 선명하게 그려진다”고 단언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