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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FC서울이 4년 만에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챔피언에 올랐다. 2012년 정상 등극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를 1대0으로 꺾었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1패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심판 매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승점 9점이 삭감됐다. 그래도 비기기만해도 우승이었다. 전북의 승점은 67점, 서울도 67점이었다. 다득점에서 전북이 5골 차로 앞서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한편 서울은 올 시즌 K리그에서 전북과 3차례 맞닥뜨려 전패를 기록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전북의 힘은 무서웠다. 하지만 각본없는 드라마의 주연은 서울이었다.

'절대 1강' 전북을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전북에게 더 이상 지기 싫었다. 한 번만 찬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누가 넣든 상관 없이 한 번만 걸리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결승골을 어시트한 윤일록은 "공을 몰고 들어가는데 주영이형이 보였다. 찬스가 많지 않은 경기였는데 주영이 형이 분명히 넣어줄거라 생각하고 패스했다. 올 시즌 개인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는데 다 동료들이 내 패스를 득점으로 만들어준 결과"라며 감격해 했다.

전북과의 최종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한 신예 윤승원은 "중요한 경기에 데뷔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우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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