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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우즈벡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A조에서 3승1무1패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우즈벡(3승2패)은 3위로 내려앉았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직후부터 끊임없이 우즈벡을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즈벡의 수비에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전반 25분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질러 먼저 골을 헌납했다.

우즈벡 진영에서 길게 넘긴 공이 김기희(상하이 선화)의 머리에 빗맞아 페널티지역 쪽으로 흘러들어 가자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뛰어나와 걷어냈다. 그러나 김승규가 찬 공은 센터서클 인근에 서 있던 마라크 비크마예프 앞으로 떨어졌다. 김승규가 골대를 비운 것을 확인한 비크마예프가 날린 40m에 가까운 장거리 숫은 빈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지동원을 빼고 이재성(전북)을 투입한 뒤 후반 21분엔 김신욱(전북)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끊임없이 반전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2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주호(도르트문트)의 크로스를 남태희(레퀴야)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공세에 나섰고, 구자철이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구자철은 후반 40분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왼발로 낮게 깔아차 우즈벡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2-1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함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도 일단 사그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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