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외환위기 후 첫 2%대 가능성

 

 

[월드투데이 오민학기자]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민간연구기관과 한국은행에 이어 정부가 내년 우리 경제의 2%대 성장 전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2%대 성장률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계속되던 1999년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일 "내달 발표할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경제전망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방위험요인이 많지만 상방요인도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3%를 제시했지만 하방리스크가 커지면서 정부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2%대 전망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과연 얼마만큼 내릴지를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간연구기관은 우리 경제의 내년 성장률을 2%대 초반까지 낮춘 바 있고 한국금융연구원에서도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2.7%를 제시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역시 지난 9월 말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경제가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급기야 중앙은행인 한은마저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정부 역시 성장률 조정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정부가 내놓는 경제성장률은 목표치 성격이 있는 데다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정부가 내년 성장률 전망을 2%대로 제시한다면 이는 IMF 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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