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사 14번 복수 정답·물리Ⅱ 9번 정답 없음 ‘이유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논란이 됐던 한국사 14번 문제가 복수 정답으로 인정됐다. 물리Ⅱ 9번 문제는 정답 없음으로 확정돼 화제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확정해 발표했다.

당초 예정된 최종 정답 발표일은 28일이었으나 평가원은 대입전형 혼란을 최소화하고 한국사 필수 응시에 따른 안정적 채점을 위한 시간 확보와 성적 산출에 만전을 기하고자 최종 정답을 앞당겨 발표했다.

이의 신청 기간 이었던 지난 21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에 접수된 이의 신청은 총 661건으로 중복된 내용의 이의 신청, 의견, 이의제기 취소를 제외하고 124개 문항 490건의 이의 사항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평가원은 학회 자문,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최종 정답을 확정했다.

124개 문항 중 122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

시험 직후부터 논란이 집중된 한국사 14번 문항은 ‘1번과 5번 복수 정답’으로 인정했고, 물리Ⅱ 9번 문항은 ‘정답 없음’으로 판정돼 모두 정답 처리할 예정이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에 따라 출제와 검토의 이원적 구조를 강화하고 오류 가능성을 중점 점검하는 ‘문항점검 위원회’를 신설·운영하는 등 출제·검토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번 출제 오류에 대해 평가원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사 14번 문항은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문제로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가 정답으로 제시됐다.

이에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를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이의 신청이 있었다.

평가원에서 전공 학회 및 외부 전문가에 자문한 결과 ‘대한매일신보 영문 판에 시일야방성대곡의 전문이 영어로 번역돼 게재됐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에 1번과 5번이 복수 정답으로 인정됐다.

물리Ⅱ 9번 문항은 로런츠 힘을 이용한 속도선택기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문제이다.

보기 ㄱ ‘E=v₀B₁이다.’가 자기장 방향에 대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이의 신청이 있었다.

학회 자문 결과 자기장의 방향을 특정할 수 없어 조건에 따라 ‘참’과 ‘거짓’이 달라지므로 정답이 없음으로 최종 결정됐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