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려온 제대로 간드러지는 신인탄생

한가빈, ‘꽃바람’에 트로트계 봄날 오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제대로 간드러지는 신인탄생

[월드투데이]

27살 한가빈의 ‘꽃바람’이 가요계에 살랑거리고 있다.

지난 10월 ‘꽃바람’으로 데뷔한 신인에게 트로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예쁜 외모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한가빈 월드투데이 DB

대부분의 트로트 신인들이 ‘막 꺾어대며’ 흥을 돋우려는 경향을 보였던 반면, 덤덤하게 간드러지는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한가빈의 목소리가 매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는 신인들은 돈이 되는 ‘행사’를 염두에 두고 앨범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덤덤하게 사근거리는 트로트를 들어보기 힘든 현실.

반면, 한가빈은 ‘꽃바람’에서 과하게 꺾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게 트로트의 맛을 살리고 있다.

근래의 트로트를 듣다보면 ‘과하다’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 느낌은 마치 매운맛이 유행할 때, 맵기만 하고 맛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불편함과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담백하게 간드러지는 한가빈의 노래에서 그리웠던 ‘진짜 트로트’를 만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가빈의 ‘꽃바람’에 가요계 관계자들은, 한 언론에 ‘오랜만에 때 묻지 않은 신선한 트로트’ ‘착착 감기는 듯한 매력적인 음색과 비음’ ‘트로트를 즐기는 마음이 느껴진다’ 등의 평가를 하며 반가워하는 눈치다.

“막 꺾어대는 것 보다 매력적인 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한가빈의 노력이 효과가 있어 보인다.

사진촬영-월드투데이

한가빈의 ‘꽃바람’은 최근 어쿠스틱버전이 MBC ‘서프라이즈’에 앤딩곡으로 삽입되며 ‘노래 제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으며, 싱글앨범에서 김학래의 ‘내가’를 트로트풍으로 리메이크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예술고등학교에서 보컬을 전공하며 ‘청소년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재능을 보였던 한가빈은 “그때 했던 발라드나 재즈는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불편했다.”라면서,

“이후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 참가하며 트로트를 연습하면서 몸에 딱 맞는 옷을 찾은 것처럼 편안하고 행복했다.”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한가빈은 MBC ‘서프라이즈', KBS JOY ‘연애를 부탁해’ 에 출연하며 연기로도 얼굴을 알리고 있으며, 2주 후에는 TVN 시트콤 촬영도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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