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13일 울산의 한 군부대에서 폭발이 발생해 현역 병사 2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울산시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날 사고로 장병 2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은 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모형 가운데 한 모의건물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전투장 옆을 지나거나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모두 20∼23세의 현역 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대는 울산시 북구와 동구지역 예비군훈련부대지만, 사고 당시에는 예비군 훈련이 없었다.

 

울산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직후 119구급대가 5명을 울산대학교병원으로, 부대 측이 15명을 울산시티병원으로 각각 옮겼다. 이후 부대 측이 이명(귀울림)을 호소하는 3명을 추가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폭발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병사는 "몸이 날아갈 정도의 충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대 인근 공사장 근로자는 "부대 안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부대원의 가족들이 부대를 찾아 병사들의 안위를 확인하기도 했다. 김모(78·여)씨 부부는 "뉴스를 보고 2개월 전에 입대한 손자 걱정이 돼서 찾아왔다"면서 "손자가 부상자 명단에 없는 것을 보고 안도했지만, 손자 같은 청년들이 다쳐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