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 화장실 11명 감금 ‘6명 질식사·5명 중태’

비좁은 화장실에 11명이 감금돼 6명이 무더기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고급주택의 화장실에 11명이 감금돼 6명이 숨지고 5명이 중태에 빠졌다.

지난 26일 오후 3시께 무장괴한 2명이 도디 트리오노(59)의 집에 침입해 집안에 있던 11명 전원을 2㎡ 넓이의 가정부용 화장실에 가뒀다.

이들은 이튿날 아침 지인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도디와 두 딸(16세, 9세), 딸들의 친구 등 6명이 숨져 있었다.

경찰은 좁은 공간에 11명이 갇혀 있으면서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함께 갇혀 있던 도디의 둘째 딸(13)과 가정부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집 안의 귀중품의 거의 남아있는 것을 보아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도디의 개인 변호사와 유족, 지인들은 도디가 특별히 주변에 원한을 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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