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행복한 한 해 되길

나에게 맞는 해넘이·해돋이 명소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행복한 한 해 되길

[월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병신년(丙申年)을 보내는 해넘이와 정유년(丁酉年)을 맞이하는 해돋이, 나에게 맞는 명소는 어디가 있을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새해를 맞아 전국 국립공원 산과 바다의 경관을 가족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해돋이 명소 7곳과 해넘이 명소 3곳 등 ‘국립공원 해맞이‧해넘이 명소 10선’을 선정했다.

덕유산에서 바라본 해돋이 (사진출처-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새해 해맞이 명소 7곳은 ▲북한산 둘레길 구름전망대▲지리산 노고단 ▲태안해안 연포해변 ▲다도해해상 정도리 구계등 ▲경주 토함산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 ▲덕유산 설천봉이다.

해넘이 명소 3곳은 ▲한려해상 실안해안 ▲변산반도 하섬전망대 ▲소백산 죽령재다. 

‘북한산 둘레길인 흰구름길’은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조성한 저지대 수평 탐방로이며, 화계사에서 출발해 길을 따라 걷다보면, 확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12m 높이의 구름전망대가 나타난다.

‘지리산 노고단’은 지리산국립공원의 겨울능선과 함께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고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성삼재 휴게소까지 차량으로 올라간 후 산길을 따라 도보로 약 1시간 30분을 가면 된다. 종주산행 없이도 비교적 용이하게 이동해 지리산의 운해 속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일렁이는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해상해안 국립공원을 추천한다.

‘태안해안 연포해변’은 일출과 일몰 모두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과는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다도해해상 정도리 구계등’은 갯돌이 만들어내는 파도소리와 함께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는 최근 조성돼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약 2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하지만, 대청봉에 오르지 않고도 동해안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으며 겨울 설악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덕유산 설천봉’은 곤돌라를 타고 20분가량 이동하면 덕유산 상고대와 새해가 어우러진 겨울 설경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이다.

‘한려해상 실안해안’은 바닷가 풍경 속에서 그림처럼 펼쳐지는 해넘이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변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과 원시어업도구인 죽방렴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유명하다. 삼천포대교 주차장에서 편안하게 저무는 해를 바라볼 수 있고,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일몰을 즐길 수도 있다.

변산반도 하섬 해넘이 (사진출처- 환경부)

‘변산반도 하섬전망대’도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서해 낙조의 대표적인 명소다. 

‘소백산 죽령재‘는 장중한 능선위로 떨어지는 해를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겨울철 해맞이·해넘이를 위해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에는 각종 안전사고와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해맞이·해넘이 산행은 일출시간을 맞추기 위해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때 흘린 땀이 식으면서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명소 10곳은 비교적 경사가 원만한 저지대를 중심으로 선정돼 힘겨운 산행 없이도 해돋이와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어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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