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차림 비용 얼마나 들까? '전통시장·대형마트 차이는?'

[월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알뜰한 설 명절 준비에 도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해 서울 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해 16일 발표했다. 

사진출처- 서울시

이달 9일과 10일 이틀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시장․통인시장․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설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점차 간소화되고 있는 차례상차림 추세를 반영,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자문해 일부 품목의 조사단위를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

즉, 달걀은 기존 30개에서 10개, 사과․배․단감은 5과에서 3과로, 어류(참조기․부세․병어) 각 3마리에서 각 1마리, 전 부침용 육류(쇠고기․돼지고기)는 각 600g에서 각 200g 등으로 조사기준을 조정했다.

사진출처- 서울시

성수품의 조사단위를 재설정해 설 수요가 많은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만 1193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1만 4707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 저렴했다.

한편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6만 461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4%, 2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강남구․관악구․종로구가 평균 18만 원대로 높은 반면, 마포구․동대문구․도봉구는 평균 15만 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이번 설 농수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전망으로는, 사과는 명절에 필요한 대과 위주로 저장돼 설 공급은 양호할 것이나, 전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배는 장기 저장성이 좋지 않아 설 성수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고,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 형성 전망. 단감은 생산량과 저장량 모두 감소해 가격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와 배추는 생육기 태풍 '차바' 등 기후 여파로 생산량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고 정부의 비축물량 집중 공급도 예정돼 있어 수급이 원활하겠으나, 설 명절 수요 증가로 반짝 오름 시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반입량이 충분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고단가를 이어가겠으며, 그 대체재인 수입산 부세는 지난해 설과 반입량 비슷하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 쇠고기는 지난달에 비해 출하량 늘겠으나 설 대목으로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생산량 늘어 다소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 누리집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설 연휴에 근접한 24일에 차례상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추가․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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