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연휴 가정폭력 ‘1만 건 돌파’ 오후10시부터 자정 위험

사진=경찰

명절연휴의 가정폭력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1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소속 이찬열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명절연휴 가정폭력 112신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명절에 발생하는 가정폭력이 꾸준히 증가했다.

전국에서 접수된 명절연휴 가정폭력이 2014년 7,737건에서 2015년 8,491건, 2016년 1만 622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추석에 접수된 신고는 6,165 건으로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015년 추석 대비 1.5배, 2016년 설 대비 1.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기간이 늘어날수록 신고건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정폭력 접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추석(6,165)은 연휴가 5일 이었다. 연휴가 5일이던 2014년 추석은 4,599건, 2015년 설은 4,457건으로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많았다.

반면 연휴기간이 4일이었던 2014년 설은 3,138건, 2015년 추석은 2983건으로 다소 적었다.

가장 가정폭력 신고가 많이 접수되는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로 조사됐다.

경찰은 매년 명절 연휴 가정폭력이 증가한 것이 신고 활성화 정책의 추진과 집중 신고 시간을 운영하는 것이라 봤다.

또한 경찰의 합동 점검 강화도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늘어난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경제적 이유와 갈등으로 가정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명절 연휴가 가족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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