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채 증가 ‘채무연체율 1위·금융 이해력 60대보다 낮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청년들의 부채가 4년 만에 45% 이상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신용정보원이 매년 6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 19세 이상 대출보유자 1800만여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출보유자들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지난해 7,100만 원이다. 지난 2012년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5,400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 1인당 부채 증가폭은 19~35세 청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탔다.

지난해 기준 청년층의 1인당 부채는 4,000만 원으로 2012년과 비교했을 때 1,200만 원(45.2%) 늘어났다.

청년층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청년실업률과 전세금의 영향인 것으로 추측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9.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자가 사상 최대인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이 중 청년 실업자가 3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청년층의 금융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최소 기준점을 높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금융이해력이 100점 만점에 32.0점으로 전 연령대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20대 보다 금융이해력이 떨어지는 연령은 54.4점을 기록한 70대가 유일하다. 20대가 60대 보다도 금융이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학자금대출 이외의 다른 대출도 받은 25세 전후 다중채무자의 채무연체율이 6%대로 높았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25세 이하의 채무연체율은 5%대를 기록해 다른 연령대보다 연체율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학자금대출 연체로 채무조정을 신청한 대학생에게 채무 조종제도와 함께 신용관리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18년부터 고교 교육과정에 자산관리와 금융제도 등 관련 내용을 추가해 청년층의 금융이해력을 높일 방침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