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역, 스크린도어 사고 ‘눈앞으로 전동차 지나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30대 승객이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48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신길역 서울역 방면에서 승객이 스크린도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설 연휴였던 사건 당일 이모(36) 씨는 출근을 위해 전동차를 타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이 씨는 전동차 출입문이 닫히려는 상황에서 탑승을 시도했고 몸이 문 사이에 끼었다. 그럼에도 문이 열리지 않자 스스로 열차 밖으로 몸을 빼냈다.

전동차 문이 닫히고 출발을 했고, 닫힌 스크린도어와 출발하는 전동차 사이에 갇히게 됐다.

이 씨는 난간과 스크린도어 사이인 37cm 정도의 공간에 서서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5분여의 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다.

다음 열차가 난간에 서 있는 이 씨를 발견해 관제센터에 알리기 전까지 역사 직원들은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씨는 오전 8시 53분께 구조됐고 가슴과 등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정신적인 고통을 소호했다.

지난 1일 이 씨는 서울철도경찰대에 코레일 관계자들에게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의 주장을 토대로 사고 열차 기관사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코레일 측은 “해당 스크린도어를 점검 했으나 기계 결함이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스크린도어가 닫히면 센서 작동이 멈춰 승객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당시 기관사가 열차를 출발시키기 전에 시스템상 이상이 없어 정상적으로 출발시켰다”며 “승차장이 곡선 구간으로 설계돼 승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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