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흐르는 음악회’ 2017 영화의전당 마티네콘서트 개최, '첫 공연은?'

[월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영화의전당이 2017년 ‘마티네 콘서트’를 2월부터 개최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실력파 연주자들이 꾸미는 품격 있는 아침음악회로 자리 잡은 마티네 콘서트는 상반기 공연을 ‘문학이 흐르는 음악회’로 테마를 정하고, 클래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활동하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마련했다. 

사진출처- 부산광역시

올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연은 14일 오전 11시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콘서트–시인의 사랑’.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테너 김세일과 차세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이 녹아있는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전한다. 

슈만의 가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인의 사랑’은 독일의 시인 하이네의 시집  ‘노래의 책’ 중 ‘서정적 간주곡’에 1840년 슈만이 곡을 붙인 작품이다. 숙부의 딸을 사랑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사랑의 고통을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시킨 하이네, 그리고 스승의 딸 클라라를 사랑했지만 결코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던 슈만. 사랑 앞에서 절박했던 두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선율이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두 젊은 거장 김세일과 선우예권의 연주로 펼쳐진다. 

내달 14일에는 팝 피아니스트 윤한이 ‘화이트데이 콘서트–피아노로 쓰는 러브레터’를 들려줄 예정이다. 4월 11일에는 부산이 낳은 젊은 두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함께 무대에 선다. 

5월 14일에는 배우, 뮤지컬배우 그리고 음악인으로 활동 중인 유준상이 출연해 영화, 음악, 연기 그리고 사람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6월 13일에는 부산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인 양욱진 교수의 연출로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소설 속 음악을 들려주는 이색 콘서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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