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한 삐라 800장 발견 ‘북한 군사력 과시’

김정남의 암살 후 처음으로 삐라 800여 장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3일 인천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시 58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 800여 장이 발견됐다.

해당 삐라는 아파트 단지 밖 화단과 아파트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뿌려져 있었다.

도로에 종이가 흩뿌려져 있는 것을 본 택시기사가 대남 선전 전단으로 보이는 것이 있다며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삐라를 수거했으며, 군 당국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후 삐라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이머를 설치한 풍선에 삐라를 담아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 된다”며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풍선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된 삐라에는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과 북한의 미사일과 지도 그림과 함께 군사력을 과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초에는 서울 상암동에서 삐라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삐라가 발견 돼 경찰이 수거해 군 당국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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