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발달장애 중학생 차량 훔쳐 질주 ‘6대 추돌’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스마트폰 게임처럼 운전을 해보고 싶어 차량을 훔쳐 도주한 중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6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13) 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 5일 오후 4시 5분께 전남 목포시 용당로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절도해 1km 가량 운전하고 경찰차 등과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도로에서 키가 꽂힌 채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A 군은 양을산 터널 방면으로 1km가량 도주했다.

차량이 도난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차주 김모(35)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 군은 양을산 터널 입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추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 3대는 A 군의 도주로를 차단했고, A 군은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다행히 A 군과 피해 차량 운전자 모두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경찰조사에서 “차를 운전하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운전을 하고 싶었다”며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4세 미만으로 형법상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으로 A 군을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A 군은 2급 발달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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