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직 보육교사 “위법·위생문제” 어린이집 “신입교사 불찰·근거 없는 주장”

사진=아이사랑 홈페이지 캡처

어린이집 보육교사 10명이 집단 사직하며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 오창읍의 한 어린이집 부원장과 보육교사 9명 등 총 10명이 집단 사직하고 어린이집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집단 사직한 보육교사들은 해당 어린이집에서 자격증을 대여하고 위생상태가 불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격증이 나오지 않은 교사가 학교 졸업만 한 상태에서 담임을 맡아 아이들을 보육하였다”며 “서류상으로 다른 누리교사, 부원장 등의 명의를 올리는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점심, 석식으로 먹는 쌀 보관고에 쥐가 있는 걸 본 선생님이 있다”며 “교실과 원 청소를 하지 않은 불결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원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지 않거나 전날 만든 간식을 다음날 아이들에게 제공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들은 원장이 보육교사들에게 인신공격을 하고 언어폭력을 일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 측은 “신입 교사들이 출근 하루 만에 일방적으로 사직서를 냈다”며 “간식이 지급되지 않은 것은 신임 교사들을 불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또 “행정상의 문제로 자격증 발급이 지연돼 도우미 업무를 맡긴 뒤 다른 교사를 채용했다”며 “어린이집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인신공격을 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현장 점검을 거친 뒤 위법 사안이 확인되면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은 원생이 240여 명으로 25명의 교사가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10명의 보육교사가 집단 사직하며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라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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