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0대男 ‘70대母 계단서 밀어 사망’ 용돈 안 줘서?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70대 어머니를 계단에서 밀어 숨지게 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이모(38)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9일 오전 0시 2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3층 주택에서 술에 취해 어머니 A(77.여) 씨를 계단에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이 씨는 A 씨가 돈을 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A 씨를 계단에서 밀었다.

계단 밑으로 넘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 씨는 13일 뇌간 마비 등으로 인해 숨졌다.

이 씨는 아버지(76)에게도 같은 이유로 주먹을 휘둘러 얼굴 등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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