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원FC 제공

‘돌아온’ 김오규 “강원FC에 보답하겠다”

[월드투데이 신유정 기자]

다시 돌아온 ‘원클럽맨’ 김오규(28)가 강원FC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오규는 22일 강원도 강릉 강원FC 오렌지하우스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6월 상주 상무에 입대했고 21개월이 지나 제대를 명받았다.

김오규는 강원도와 강원FC를 대표하는 선수다.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중앙중, 강릉중앙고, 관동대학교를 거쳤다. 21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김오규는 2011시즌을 앞두고 열린 K리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강원FC에 지명됐다. 이후 강원FC에서 6년 동안 활약했다. 데뷔 시즌에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2년부터 주전을 꿰찼다. 2015년 입대 전까지 수비진을 지켰고 강원FC 소속으로만 115경기를 소화했다.

김오규는 “사실상 강릉이 제 전부다. 초등학교부터 프로까지 강릉에서만 생활했다. 상주에 있으면서도 강릉이 많이 생각났다. 강원FC가 집이자 고향이다.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며 “상주 생활이 저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축구를 많이 배웠다.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서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아직은 어색하다. 대부분의 선수가 바뀌었다. (백)종환이 형이랑 상주에 있으면서 연락을 자주 했다. 휴가 때에도 보려고 할 정도로 친했다. 오늘도 가장 반갑게 맞아주었다”면서 “(정)조국이 형, (이)근호 형과 한 팀에서 뛰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첫 훈련을 같이 하면서 기분이 이상했다. 모두 반갑게 맞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오규는 밖에서 강원FC가 변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그는 “처음 ACL이라는 목표를 들었을 때 솔직히 ‘이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개막전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한번 해 볼 만한 것 같다.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 제가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21개월의 시간이 흘러 다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다. 자신을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상주에서 열린 강원FC와 개막전에서 전역식을 했다. 제 이름을 외쳐주시는 모습을 보며 뭉클했다”면서 “이제는 제가 보답할 차례다. 어렸을 때는 잔실수가 많았다. 이제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오규가 조금 더 든든해졌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끔 잘 하겠다. 강릉에서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