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 살포

‘광견병’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어 주의

광견병 미끼예방약 발견 시 접촉 삼가야 해

 

사진=서울시 제공

23일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5월 16일까지 광견병 발생을 차단하고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집중 살포할 계획이라 밝혔다.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어묵·닭고기 반죽 안에 광견병 예방백신이 들어있는 형태로 3㎠ 크기의 갈색 고체이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이를 먹을 시 체내에서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시는 너구리의 주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대모산과 너구리가 주로 출몰하는 양재천, 안양천, 탄천 등지에 차단띠 형태로 50~100m 간격으로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할 계획이다.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접촉 시 가려움증과 알레르기의 유발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시민들과 반려 동물은 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는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한 곳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부착해 시민들의 접근을 방지하며, 살포 30일 경과한 뒤 그대로 남아있는 수량은 수거할 방침이다.

시는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야생동물 혹은 광견병 미끼예방약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한편, 광견병은 모든 온혈동물에서 발생되는 질병으로 감염 동물로부터 할퀴거나 물린 상처(교상)를 통해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된다.

1주에서 4개월의 잠복기간이 있으나 대체로 1개월 전후로 쉽게 흥분하고 과민해지며 공격성향을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2차로 발전할 경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공격성이 증가하며 거품 섞인 침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의식불명 후 사망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년간 소 2건, 너구리 4건, 개 6건, 고양이 1건 등 총 13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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