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지모임 '근혜동산'이 박사모에 이어 네티즌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29일 오후 3시 삼성동 자택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규탄 기자회견’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근혜동산’ 회원 등 250여명(경찰추산)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주복 근혜동산 중앙회장은 “박 전 대통령 수사가 특정세력에 의해 변질되고 있다”며 “내일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갈 때까지 여기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류인근 박근혜지킴이결사대 대표는 “애국이란 이름으로 단체를 알리고 돈벌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순수하게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만 오라”며 엄마부대 현수막을 손으로 잡아챘고, 이에 엄마부대 회원들이 “우리가 좌파냐”며 소리를 치며 일대가 소란스러워졌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이 주목받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지모임 '근혜동산'에 감사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 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고 설명하며, "도대체 무엇을 열심히 해 달라는 것인지 의아하다. 최근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이것을 더욱 열심히 해달라는 것인가, 아니면 매주 도심에서 열리는 친박 집회를 더욱 열심히 해 달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 친박 단체들은 물러서지 않겠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에 불복하고 있다. 이들을 응원하는 것인가.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사건을 벌여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이, 국민에게는 제대로 사과 한마디 없으면서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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