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낮 도심 묻지마 폭행 발생

50대 남성 불구속 입건

대낮 서울 도심에서 50대 남성이 길을 가던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송파경찰서는 횡단보도에서 마주오던 여성을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의 상해 혐의로 조모(50)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조씨는 횡단보도를 지나던 중 A씨와 부딪히지 않으려고 팔을 들다가 얼굴을 치게 됐다. A씨는 이에 항의하며 조씨를 뒤쫓아가 등을 치며 폭행 이유를 따져 묻자 조씨는 A씨를 주먹으로 때려 코뼈를 부러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A씨는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조씨도 시민들에 의해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A씨가 길을 막아 피하려다가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으며 당시의 녹화 영상 확인 결과 조씨가 A씨의 얼굴을 팔꿈치로 치기 전까지 어떤 신체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조씨를 조사만 한 뒤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폭행하는 이른바 묻지마 폭행사건이 종종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이러한 안이한 대응은 사람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