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병설’ 아닌 ‘단설’ 유치원 신설을 제한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병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 유치원에 대해선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 측은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라고 했으나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로 잘못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병설에 이어 단설 유치원 자제단설이야기가 나오면서, 병설과 단설의 차이를 알고 해명한 것이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병설유치원이란, 초등학교 안에 있는 유치원으로써, 초등학교 교장이 원장을 겸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에서 설립한 단설 유치원은 단독적으로 설치된 유치원이며, 임용고시를 통하여 선발된 전문 인력들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두 유치원 모두 공교육 기관으로, 사립유치원보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유치원 입소 경쟁율이 엄청 심하다고 한다.

특히, 단설 유치원을 줄인다는 이야기 나오면서, 임용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공무원들에게는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는 12일 “안 후보의 발언은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유치원에 중복 접수하고 추첨을 통해 들어가는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병설이나 단설 유치원 추첨에 떨어질 경우 국공립유치원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사립유치원에 다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6년 현재 전국 유치원 수가 8987개인데, 이 중 안철수 후보가 해명한 국공립 단설유치원은 고작 3.4%인 308개소이다. 공립 병설유치원은 48.8%인 4388개소, 사립유치원은 47.7%인 4291개소”라고 지적했다.

특히“‘병설’유치원은 원장이 따로 없이 초등학교 교장이 원장의 역할을 병행하며 반도 2~3개 정도로 적은 규모이다. 이에 반해 ‘단설’ 유치원은 유치원교사 자격증을 가진 원장이 따로 있으며 평균 반이 6개 이상으로 규모가 크다. 학부모들이 가장 보내고 싶어 하는 곳이 ‘단설’ 유치원인데, 안 후보의 해명에 따르면 결국 국공립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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