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본 기사과 관련이 없음.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하고, 치료가 끝나면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는 기관인다.

인천광역시는 송도 솔찬공원에 있는 지상 1층, 연면적 376.2㎡ 규모의 자연학습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수술실과 진료 처치실, 입원실을 조성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인천시는 야생동물들의 장기적인 치료·재활이 가능한 시설을 조성하고, 인천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야생동물의 치료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관 형태의 체험공간도 꾸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센터에는 수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상주해, 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구조 및 치료를 하게 되며, 완치 후에는 다시 자연으로 보내주게 된다.

그동안 인천시는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가 없어 동물병원에서 긴급 구조와 치료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에만 치료 후 방사 165건, 전문 의료기관 치료 의뢰 5건, 폐사 196건 등 366건의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했다.

인천은 한반도에 도래하는 철새의 60% 이상이 동아시아 철새 이동경로 상 중간 기착지다. 특히 세계적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남동유수지, 송도갯벌 등 센터 건립 대상지 주변에 서식하고 있기도 하다.

동아시아철새이동경로사무국(EAAFP) 역시 송도에 위치해 있어 이와 연계한 구조관리센터의 야생동물 구조치료활동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센터 건립에 필요한 국비 5억원이 교부됨에 따라, 시비 매칭예산 5억원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고 원활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음 주중 실시설계용역도 발주할 계획이다. 2018년 3월 개관이 목표다.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과 대구,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운영 중이거나 건립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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