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 춘천 MBC 사장이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춘천지부 조합원들을 향해 혀를 내밀어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춘천 MBC 사장이 노조원들을 향해 '메롱'하는 모습. 사진출처=유튜브

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은 26일 출근길과 점심시간에 춘천 MBC 사옥 앞에서 '송재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조합원들은 '송재우 퇴진'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송재우는 퇴진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송 사장은 이날 점심시간에 춘천 MBC 사옥 앞에서 '송재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을 향해 혀를 내밀고 고개를 흔들었다.

차를 타기 직전 송 사장은 맞은편에 있는 조합원을 보고는 또다시 '메롱'을 했다. 이번에도 눈을 감고 혀를 내민 채로 고개를 흔들었다.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송재우 사장은 처음엔 “그런 적이 없다”라고 했지만 “사진에 찍혔다”고 하자, "짜증 나서 그랬지 조합원을 조롱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춘천지부는 지난달 지방노동위원회의 임금협상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얻은 상황에서 사측에 임금 교섭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춘천 MBC 측은 임금 교섭 중 최헌영 노조 지부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려 노사 관계가 결국 파국을 맞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사장은 지난 1월에도 노조 지부장에게는 '청개구리 같은 존재', 조합원들에게는 '홍위병'이라는 등 노조 혐오 발언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송 사장은 26일 오후 강원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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