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최초 발견된 남극 ‘피의 폭포’

100만 년 이상 빙하 아래 갇혀 있던 호수에서 나온 물

 

사진=GeoBeats 방송 캡처

남극의 명물 피의 폭포의 물이 100만 년 이상 빙하 아래 갇혀있던 호수에서 나온 것이라 밝혀졌다.

26일(현지시간)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칼리지와 알래스카대 페어뱅크캠퍼스 공동 연구팀이 남극 ‘피의 폭포’(blood falls)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피의 폭포의 원천이 빙하 밑에 100만 년 이상 갇혀 있던 호수에서 나온 물이라 밝혔다.

크리스티나 카 알래스카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빙하 주변에서 안테나를 격자 모양으로 움직여 얼음 속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박쥐가 이러한 기술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피의 폭포가 자체적으로 물이 흐르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됐다.

이 내용은 24일자 국제학술지 빙하학 저널(Journal of Glaciology)에 실렸다.

한편, 피의 폭포는 1911년 영국 태생 호주 지질학자 그리피스 테일러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당시 테일러는 폭포에서 붉은 물이 흐르는 것을 붉은 미세 조류에 의한 것이라 생각했으며, 2003년에는 500만 년 된 해수 호수의 철 성분이 산소와 만나 산화하면서 붉게 변했다는 가설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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