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재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 인터뷰에서 영화와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정재는 "회사 규모가 많이 커졌다"는 말에 "동료 연기자 분들 중에서도 마음이 맞는, 생각이 같은, 하고자 하는 바가 비슷한 그런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같이 한 번 둥지에서 놀아볼까'라는 말으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기자 간담회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던 이솜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고 한다.

이솜은 간담회에서 "본편을 보니 삭제된 장면이 있다. 제가 계곡에서 휩쓸려 가는 장면을 어렵게 찍었는데 편집이 됐더라"며 "물 공포증이 있는데다 워낙 추운 날 찍어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말하며, "그래서 조금은 아쉬운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정윤철 감독은 "디렉터스 컷에 꼭 넣겠다"면서 재차 미안하다고 사과해 간담회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계곡은 여름에 헌팅한 장소인데 겨울이 되니 강수량 차이가 많이 나더라"며 "이솜씨가 강물에 빠져 휩쓸려 내려가는 장면을 찍는데 강수량이 빠져 물이 무릎까지 밖에 안 오더라"며, "고생해서 연기를 했는데도 막상 편집하고 보니까 (강수량이 빠진 것이) 티가 났나보더라. 이솜씨도 그 장면이 통으로 날아가니까 속상한 것 같다"면서 "날씨가 워낙 추워서 수트를 안에 입기도 했고 스태프 분들이 패트병에 더운물 담아서 뿌려주기도 했다. 그런데도 한겨울이니까 너무 추웠던 것 같다. 그게 좀 아쉬웠나 보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정재는 또 여진구에 대해 "이 친구는 촬영이 오늘 끝나고 3일 있다가 다시 촬영이 있다고 해도 서울을 안 간다. 그 동네 맛집을 찾아 다닌다. 울산도 가고, 목포도 가고 하더라. 3일이 비는데도 서울을 안 간다"며 "그건 보통 유부남 배우들이 하는 행동이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당시에는 진구가 갓 성인이 돼 스무살 때였는데 스무살 청년이, 또래 남자 배우들에게는 보기 힘든 아저씨 면모를 보여 재미있었다"며 "사적으로 술을 마신 적도 많다. 초반에는 빨리 친해져야 하니까 그런 자리가 있었고, 그 다음부터는 촬영이 고되 좀 쉬었다가 막판에 헤어지기 아쉬워 반주를 조금씩 더 자주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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